기독교인들은 때때로, 성경에 그런 용어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성경에서 유추된 개념을 묘사하는 문구들을 사용한다. 그런 경우에, 그것을 뒷받침하는 성서적 증거를 초과하는 권위를 그러한 문구에 부여하지 않도록 우리는 매우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단순하게 “성서적인 것들에 성서적인 이름들”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그러나 그 어떤 교리가 구체적으로 명명되지는 않았지만 성경에서 명백히 묘사되어 있는 경우 그러한 표기는 불가피할 것이다. 그 한 예가 우리가 사용하는 “책임 적령기 (Age of Accountability)”라는 문구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사람이 어린 시절의 순수성/무고함을 지나 개인적인 비행에 대해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지는 지위로 이동하는 때가 존재한다고 믿는 그 시기를 묘사하기 위해 이 문구를 사용한다. 우리는 이 시기 전에는 침례가 불필요하다고 가르치고, 그 후에는 그것이 필수적이라고 가르친다. 이 교리는 성서적인 개념인가?

어린 시절의 순수성/무고함

책임 연령을 암시하는 첫 번째 성서적 증거는 어린 아이들이 무죄함을 기술한 매우 분명한 성경절들이다. 예레미야 19장 4절에서 주님께서 유다 왕들이 바알에게 어린아이들을 제물로 바친 것에 관여한 것을 꾸짖었을 때, 그들이 “. . .무죄한 자들의 피로 이곳을 채웠느니라”(한글 KJV)고 하셨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두 번에 걸쳐 어린 아이들과 접하셨을 때, “. . .하늘의 왕국은 그런 자들의 것이니라”(마 19:14)고 하시고 “. . .너희가 회심하여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하늘의 왕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18:3)고 선언하셨다. 또한 예수님은 마태복음 18장 3절의 맥락에서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의 하나를 실족하게 하”(마 18:6)는 사람들은 끔찍한 죽음이 그들에게 더 나은 운명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이 모든 성경절들이 어린 시절에는 죄가 간주되지 않는 시기가 있음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

“한때 내가 살아 있었으나”

두 번째 증거는 책임성에 대한 성경의 설명에서 나온다. 로마서 7장 7-9절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율법이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바울은 율법이 죄 그 자체는 아니지만 일단 선포되면 그것이 죄를 정의한다고 지적한다(롬 7:7). 그러므로 개인이 율법을 어길 때 죄가 살아나 영적으로 죽는다(롬 7:8,9). 이것을 논하면서 바울은 “전에 율법이 없었을 때에는 내가 살아 있었으나. . .”(롬 7:9)라고 선언하고 있다. 여기서 바울이 율법에 무지함으로 무죄를 주장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로마서 3:19 참조). 왜냐하면 그는 율법을 잘 아는 바리새인으로 태어났기 때문이다(빌 3:3-7). 그렇다면 바울은 언제 “율법 없이 살아있었는가?” 그것은 그가 율법을 이해하고 그것을 위반하기로 선택하는 도덕적 성숙기에 도달하기 전을 말함이 분명하다! 이사야 선지자는 메시아의 어린 시절에 대해 말하면서 “이 아이가 악을 거절하고 선을 택할 줄 알기 전에. . .”(이사야 7:16)라고 설명한다. 또한 애굽에서 나온 아이들과 어른들을 대하는 하나님의 모습에서 보듯 그런 때가 있음이 분명하다. 그들이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자 하나님은 그들을 광야에서 사십 년을 더 방황하게 하셨다. 그리하여 어른들은 광야에서 다 죽었다. 그러나 스물한 살 미만의 사람들은 이 죄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고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것은 우리가 성숙함과 함께 책임성에 도달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신약의 침례

마지막 증거는 성경이 침례에 대해 가르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우리는 성경이 믿음, 회개, 신앙고백을 침례의 모든 전제 조건으로 가르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마가복음 16장 16절은 “믿고 침례를 받는 자는 구원을 받으려니와”(막 16:16)라고 하며, 로마서 10장 10절은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10)고 선언한다. 그리고 사도행전 2장 38절은 “. . .회개하고 너희 각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행 2:38)으라고 명하고 있다. 인간의 삶에는 이 세 가지가 모두 불가능한 시기가 있다. 유아는 믿거나 고백하거나 뉘우칠 수가 없다. 그리고 우리는 성경이 심지어 한 아이의 침례에 대해서도 완전히 침묵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큰 무리가 그리스도께로 나아 올 때에도 “남자들과 여자들이 다 침례를 받으매”(행 8:12)라고 했지만 아이들의 침례에 대해서는 언급이 전혀 없다. 이 모든 요소들은 책임 적령기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책임 적령기”는 언제인가?

성경이 책임 적령기가 있다고 말하고 있음을 살펴 보았지만, 각 사람에게 있어서 그 나이가 언제인지 식별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민수기 14장 29절에 언급된 21살이 적절한 패턴일까? 아니면 사람이 “악을 거절하고 선을 택할 줄 알”(사 7:16)게 되었을 때인가? 이것에 대해서는 각 영혼이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하나님께 순종하고 죄를 뉘우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성숙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에 대한 헌신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정신적이고 정서적인 성숙은 우리가 진리가운데서 그리스도를 따르려면 필수적인 요소이다.


카일 포프(KYLE POPE) 목사는 일반 개신교회 중 하나인 Church of Christ 교단에 소속된 목회자로 1987년 부터 미조리, 아칸사스, 알라바마, 캔사스, 택사스 주들에서 목사로 임하였으며, 현재 택사스주의 아마릴로에 소재한 Olsen Park Church of Christ에서 시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