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에 근거한 안목으로 볼 때 동성애 관계의 그릇됨은 의문의 여지가 없이 분명합니다. 더불어 그러한 동성애 관계를 유지하고 정당화하는 교인이나 교단의 직원들에 대해 어떠한 절차를 밟아야 되는지도 분명합니다. 재림교회는 이 사실을 교단적으로 교리문서와 발표문들을 통해 명확히 밝혀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세상의 정부와 국가들이 이러한 동성애 관계와 결혼제도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한 이슈는 종교단체인 재림교회가 취하는 입장과는 달라야 됨을 우리가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과거 로마교황권이 저지른 행악을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우리가 되풀이 하게되는 죄를 짓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의 최고 권위성을 견지하는 제칠일 안식일 재림교인으로서, 우리는 “남녀 (즉 이성) 간의 일부일처 결혼제도”가 하나님께서 창조때 제정하신 유일한 결혼관계 였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대로 결혼제도는 이 세상에 죄가 들어오기 전에 제정되어 안식일과 함께 우리에게 전수되어온 두 가지 제도 중 하나입니다. 증언말씀 또한 이 결혼 제도를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독점적으로 이루어지는 관계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더불어 성경 말씀은 비신자와의 결합을 금하고 있으며 (신명기 7:3; 느헤미야 10:30;고후 6:14-17), 성경에 허락된 근거가 아닌 다른 이유로 이혼을 한 사람과의 결합도 금하고 있습니다 (마태5:32).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분명히 인식하여야 하는바는, 이러한 원칙이 우리가 믿는 기독교라는 한 종교의 전제와 가르침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가가 종교를 제정하는 것과 정치 후보자에게 종교적 검증을 금지하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그와 반대로 근본적으로 종교적인 원칙과 제도에 대한 어떤 이해를 국가 법령을 통해 일반 사회에 강요코자 시도해서는 또한 아니되는 것입니다. 재림교회와 같은 한 신앙의 공동체 안에서 그 공동체가 동의하여 견지하는 성경 진리(교리)를 부인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방문하여 돌이키도록 노력한 후에 그래도 계속 자신의 길을 고집한다면, 교회의 친교로 부터 그 사람을 분리시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마태 18:15-17; 살후 3:14- 15). 그러나 그와는 달리 미국이나 한국이라는 나라는 온갖 종류의 다른 종교들을 신봉하는 사람들이나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을 포함한 모든 시민들을 위한 나라입니다. 우리는 교회의 사명을 국가의 사명과 결코 혼동하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성경말씀에 충실한 재림교회의 목사들은 양심적으로 동성애자 결혼예식을 주례하거나 인정해서는 아니 됩니다. 물론 성경말씀에 위반된 이성간의 결혼예식 또한 주례하거나 인정해서도 아니 됩니다. 하지만 재림교회를 포함한 그 어떤 기독교단들도 세상의 정부에게 그러한 결혼관계를 인정하지 말도록 강요할 권한을 하나님으로부터 수여받지 않았습니다. 재림 교회는 이러한 정교분리의 원칙을 좀 더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세상의 정부를 향해 동성애 결혼을 인정치 말아야 된다는 주장을 해오지 않았습니다.

성경말씀을 충실히 따르는 목사들에게 동성애자의 결혼 예식 주례를 거부할 신앙의 자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러한 결혼 예식을 주례할 신앙의 자유 또한 유니테리언교의 목사에게도 주어지는 나라가 바로 이 미국입니다. 양식있는 여러 사람들이 말하듯이, 신앙 공동체들이 그들의 믿는 신앙의 강령에 따라 어떠한 결혼관계들을 축복하거나 거부하든지 간에 국가는 그러한 행동에 대해 결코 간섭해서는 아니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자유 사회에서 그 어떤 신앙 공동체나 동맹체가 그 사회안에서 나름대로 결혼관계를 형성하여 화평하게 삶을 영위해 가기를 원하는 동성애자들에게 그신앙 공동체가 견지하는 결혼관계에 대한 신조를 강요해서야 되겠습니까? 만일 국가가 서로 합의하여 삶을 결속하는 사람들에게 세금의 혜택과 상속이나 의료혜택 등과 같은 권리가 부여되는 법적인 결혼관계의 기회를 부여한다면, 그러한 동일한 법적 결혼관계를 동성애자들에게 부인해서는 아니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재림교인으로서 우리가 믿는 결혼제도의 개념을 어떻게 이러한 사회에서 수호하고 전파하여야 할까요? 세상으로부터 무시되고 공격을 당해온 창조때 제정된 “안식일”을 우리가 전파하고 수호하는 똑같은 방법, 즉 그리스도의 정신을 나타내는 우리의 삶과 가르침으로 그렇게 해야 될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이 국가에게 자기들이 신봉하는 성경적 원칙에 준하여 결혼관계를 규정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우리 재림교인들이 세상의 법령과 권력에 의존하여 국가로 하여금 국민들에게 성경적 안식일 준수를 강요하도록 하는 행위와 다름 없음을 우리가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신앙의 자유, 정교 분리의 원칙, 그리고 인간의 자유의지를 중시하는 하나님의 사랑에 기초한 구원론을 견지하는 재림신앙인들은 이러한 원칙을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논란이되는 이슈들에 신중하게 적용하며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진정한 기독교의 경건은 저잣거리에서 무리지어 외치는 구호가 아니라, 예수님의 희생과 사랑을 실제적으로 나누는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의 지속적이고 진심어린 삶과 가르침을 통해 사회에 나타나고 실현될 것입니다.


김정대(JUSTIN KIM) 교우는 뉴저지 포트리 교회에 출석하는 평신도로 현재 재림 신앙과 신학 사이트의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