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세인트 루이스에서 개최된 제 61회 대총회기 중 테드 윌슨 대총회장이 74%의 신임으로 그의 3번째 대총회장 임기에 선출되었다. 이 소식에 접하면서, 2010년 테드 윌슨 목사가 처음으로 대총회장에 선출된 후 필자가 「테드 윌슨 대총회장 선출 소식에 접한 소고(小考)」라는 제목으로 카스다(KASDA)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회상하게 되었다. 그 글에서 필자는 그 당시 한인 재림교인들과 목회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윌슨 목사의 신학적 입장과 그의 숨겨진 공헌에 대해 논하면서, 그가 견지해온 자세를 한인 재림교회라는 소문화권 안에서 여러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보여온 풍정들과 비교하였다. 그리고 그 글은 그리스도의 인성이라는 신학적 이슈를 중심으로 지속된 한국 재림교회 신학자들과 「생애의 빛」의 (고)강병국 목사 사이에 존재한 비정상적이며 비그리스도적인 신학적 논쟁에 대한 한 평신도의 불편한 마음을 담은 글이었다. 그 글에 담긴 메시지는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 재림교회의 현실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에 다시 게재한다.
테드 윌슨 목사의 대총회장 선출 소식에 접하여, 그리고 특히 그가 밝힌 다음 5년간 중점을 두고 교회를 인도할 그의 주 관심사에 대해 들으면서 여러 한인 재림 교인들이 감사와 함께 환영도 하고 또 일부는 우려와 실망을 표함을 보게 된다. 주된 쟁점은 테드 윌슨 목사의 소위 “초 보수적”인 신학적 입장에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 이상을 넘어 나는 여기서 내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하지만 여러 한인 재림교인들과 목회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신학적 입장과 교회의 한 유망한 지도자로 인정받으며 끼쳐온 그의 숨겨진 영향력에 대해 논하여 보고자 한다. 그리고 그가 견지해온 자세를 한인 재림교회라는 소문화권 안에서 여러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보여온 풍정들과 한번 비교도 해보려고 한다. 아마 여기서 내가 조명하는 여러 점들은 기존의 한국 연합회내의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은 물론, 미주 한인 교회내의 여러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에게도 좀 불편한 내용들이 되겠고, 더불어 가끔씩 논란의 대상이 되고있는 「생애의 빛」 독립선교 단체의 강병국 목사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도 불편한 내용이 될 것임을 먼저 알리고 시작하겠다.
진 주커 박사 저서 「Touched With Our Feelings」 출간의 배경
유럽-아프리카 지회 소속의 성서 연구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동 지회의 총무를 겸임하였던 저명한 신학자 및 교수였던 진 주커(Jean R. Zurcher)박사의 저서 「Touched With Our Feelings」는 재림교회의 기독론, 즉 예수님의 인성에 대하여 재림교회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총체적이고 객관적인 역사를 담고있는 책이다. 많은 학문적인 역사적 자료로 증명을 하며 기술된 책인데, 지난 2006년 말경 김중훈 목사의 번역으로 시조사에 의해 「영원한 본체를 붙잡다」 라는 제목하에 한글로 번역 출판된 적이 있다. 이 저서는 재림교회 기독론 역사를 총망라하며 분석하여 재림교회의 기관인 리뷰와 헤럴드 출판소의 편집검증을 거쳐 출간되었는데, 그리스도의 “타락된 인성론 (post-fall nature)” 입장을 재림신앙의 고유한 기독론으로 제시하는 역사적 비평의 정확성으로 인해, 평소 그러한 입장을 견지한 재림교인들과 목회자들을 향해 독설을 거침없이 품어왔으며 이 면에 대한 재림교회의 역사를 지나치게 왜곡해 왔던 로이 아담스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였던 저서이다.
그러면 내가 왜 이 책을 여기서 언급하는가? 바로 이 책의 출판 배경에 있었던 한 면을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서이다.
원래 불어로 쓰여진 원문을 영문으로 번역한 서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그 책이 출판된 년도를 한번 찿아 보시기 바란다. 1999년이다. 그리고 테드 윌슨 목사의 약력 중, 이 해에 그가 어떤 교회 기관의 장으로 역임하고 있었는지 알아 보시기 바란다. 1996년 부터 2000년까지 그는 바로 진 주커 박사의 이 책을 발간하였던 리뷰와 헤럴드 출판소장으로 역임하고 있었다. 그 당시 교회내의 학술지 및 잡지 지면을 통해 복음주의파 신학사조에 영향을 받은 여러 신학자들로 부터 지극히 편향적으로 공격을 당해오던 “예수님의 타락된 인성론 (Christ’s post-fall human nature)”을 재림교회의 고유한 기독론으로 제시한 역사 평론서를 바로 테드 윌슨 목사가 주도하여 교회 출판사를 통해 발간하였던 바이다.
그 당시 이 책의 원고가 여러 다른 교회내 출판소들의 심의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여러 신학자들이 흠을 잡고 이 책의 출판을 방해하고 있었다. 교회 안팍을 통해 저명한 신학자였고 교회내의 책임있는 행정자였던 진 주커 박사의 저서마져 이렇게 그 당시 신학자들이 출판을 부당하게 막으며 횡포를 부리고 있었는데, 그러한 사실을 알게된 테드 윌슨 목사는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하여 그 책이 리뷰와 헤럴드 출판소를 통해 발간되도록 주도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진 주커의 이 책은 북미주 교회 내에서 많은 목회자, 행정자 및 신학자들로 하여금 그동안 편향적이고 인신 공격적인 성격으로 조명되던 이 주제에 대해 공정한 안목으로 재조명하고 재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앤드류스 신학대학원 교수 한 명도 이 책을 시발점으로 하여 자신의 입장을 재고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물론 이 그리스도의 인성에 관하여 테드 윌슨 목사는 여러분들이 예상하겠지만, 분명히 예수님께서는 아담이 타락한 후에 지니게 된 죄로 기울러진 인간의 본성을 지니고 이 땅에 성육신 하셨다는 “타락된 인성론 (post-fall nature)” 입장을 학고하게 견지하고 있는 분이다. 더불어 자유주의자들은 물론 그동안 한국인 재림교회내의 이름있는 신학자들과 목사들이 무자비하게 공격해 오던 “마지막 세대 신학 (Last Generation Theology)”의 주된 여러 요소들을 바로 이 테드 윌슨이라는 목사는 두려움없이 견지하고 실천해 왔다 (이 사실은 그의 신임 대총회장의 취임 설교 내용에 명확히 표출되어 있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역사적인 신학적 입장에 대해서는 북미주 뿐만 아니라 세계의 여러 교회 지도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은 다 알고 있다. 그리고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러한 입장에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공감하고 있는 바이다. 세계 대총회 대표자들이 테드 윌슨 목사를 140대 9표라는 확실한 표결로 이 재림교회의 대총회장으로 선출한 결과는 여러분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줄 것이다.
한인 재림교회의 풍정
그런데 이 예수님의 인성 문제와 마지막 세대 신학을 다루던 그동안 한국과 미주를 포함한 한인 재림교회내의 경향은 어떠하였는가? 더 이상 말하지 않더라도 그 동안의 풍조가 어떠하였는지는 이 주제에 대하여 깊게 생각하고 연구해 보지 않은 여러 평신도들 뿐만 아니라 한인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이 더 잘 감지하고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신학적 주제들을 강병국 목사가 이끄는 「생애의 빛」 독립 선교 단체가 너무 지나칠 정도로 강조해 왔기에, 이러한 입장을 견지하고 밝히는 사람들은 무조건 강병국 목사파로 치부하며 공격하고 소외시키던 살벌한 풍정이 계속되어 왔지 않았던가! 여러 목회자들은 물론 삼육대 신학과의 남대극 박사, 안금영 박사와 같은 사람들이 때가 있을 때마다 소위 신학 강연회등을 열어, 그리스도의 타락된 인성론과 마지막 세대 신학을 이설로 공격해 왔고, 그러한 신학적 입장을 견지해온 허버트 더글라스 (Herbert Douglass) 같은 저명한 신학자를 완전주의자로 치부하는 주장을 서슴지 않고 해 왔음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평신도들은 그러한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의 강권에도 불구하고 속마음으로 예수님의 인성에 대해 그들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개인적으로 「생애의 빛」 사이트에 가서 여러 글들을 읽고 또 집으로 우송되어오는 그들의 잡지를 읽고 고개를 끄떡하며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나는 보았다.
나는 그동안 한인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 있는데, 지금 이 북미주에선 허버트 더글라스 박사가 저술해 내는 그리스도의 타락된 인성론에 기초한 여러 서적들이 계속 출판되고 있으며, 그에 대해 한인 신학자들이 던지는 그러한 편협한 비난은 극도의 자유주의자들과 “새로운 신학” 신봉자들 외에는 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말이다. 그리고 많은 미국의 목회자들과 행정자들은 물론 교회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평신도 단체인 ASI의 지도자들 대부분이 여러분들이 공격해온 그러한 이설자들이라는 점을 말이다. 선교의 전초로서 재림교회의 성장에 크게 기여해 온 「어메이징 팩트」 선교단체의 덕 베철러 목사를 비롯한 그 기관의 수많은 목사들과 전도자들이 바로 여러분들이 공격해오던 눈이 삐뚤어진 이설자들임을 말이다. 바로 이들이 「생애의 빛」 강병국 목사의 입장과 동일한 신학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를 이설자로 공격해온 여러 한인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을 것이다.
정말 어찌된 영문인지 이렇게 한인 재림교계의 풍정은 이러한 현실과 동떨어진 섬의 거품속에 파묻혀 있는 상태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에 대해 평하고 비판하는 안목과 자세들이 기본적으로 일관성이나 학문성이나 공정성이 많이 결여 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내다보는 시야가 너무 협소하고 근시안적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러한 사실적 예를 한 두가지 언급해 보자.
(1) 몇 해전인가, 나는 한국 재림마을 사이트의 공지 사항란에서 한국에 있는 「생애의 빛」 강병국 목사를 따르는 사람들과 그들의 주장에 대하여 그들이 주장하는 바가 우리 재림교회의 공식적 교리에 어긋나는 이설이라고 발표하는 글을 접한 적이 있었다. 남대극 박사, 안금영 박사외 여러 삼육신학 대학 교수들이 「생애의 빛」측이 강조해 오던 예수님의 타락된 인성 및 죄의 극복등과 관련된 복음관에 대해 이설로 규정하는 강연회를 한 후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공지 사항의 요지는, “강병국 형제”와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이 주장하는 여러 점들 특히 예수님의 타락된 인성론과 그들이 견지하는 완전주의적 복음관이 교회의 공식교리에 어긋난 이설이라고 규정하며 교인들에게 조심하라고 알리는 글이었다. 그 때 미국의 한인 교회에 출석하는 제 삼자인 내가 그 글을 읽고 다음 몇가지를 그 공지사항 댓글을 통해 지적한 적이 있었다: “(a) 이러한 근시안적인 논리는 조금만이라도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비평적인 안목을 가진 평신도들이라도 금방 허술하고 편협한 공격임을 알 수 있는데, 귀하의 논리에 따르면 바로 얼마전 한국 연합회가 전도 강사로 초청했던 「어메이징 팩트」의 덕베철러 목사도 이설자가 되는 것이고, 대총회의 지도자들 중 몇명도 이러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그들도 이설자가 되는 것이고, 또 내가 알고있는 미국의 몇 합회장들도 이설자가 되는 것이다. 귀하가 정말 이러한 사람들 조차 이설자로 규정하는 공격을 공개적으로 할 자신이 있는가? 본인이 이 북미주 교회 지도자들에게 연락하여 귀하가 한국교회를 대표하여 그들을 이설자로 규정했다고 알려도 되겠는가? (b) 한 교회 기관을 대표하여 교회의 공식 사이트에 올린 공문을 통해 아직도 재림교회에서 받은 안수증을 지니고 있는 한 목사를 형제로 운운 비하하며 호칭을 하였는데, 이것이 진정 그리스도의 사랑하는 정신을 보여주는 태도인가? 그 목사를 따르는 평신도들도 목양적인 정신으로 대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될 영혼들이 아닌가? 다른교단에서 안수를 받은 일반 개신교 목사들도 목사로 호칭해 주면서, 같은 교단에서 안수를 받은 한 목사를 형제로 깔보는 비신사적인 호칭을 이렇게 생각없이 발하면서, 그 목사를 따르는 평신도들을 어떻게 교회로 설득하여 생각을 바꾸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의 이러한 비평이 있은 후, 곧 처음 공지사항에서 내가 문제로 제기한 내용들이 삭제되고 수정되었는데, 대신 나는 그 댓가로 재림마을 사이트에 글을 쓸수 있는 자격을 박탈당하는 소득을 얻게 되었다.
(2) 몇 해전 김중훈 목사가 진 주커 박사의 저서를 「영원한 본체를 붙잡다」라는 제목으로 번역하여 시조사를 통해 출간하였는데, 그 후 그 책에 담긴 내용을 비판하는 목적으로 김명호 목사가 「죄, 예수 그리고 구원」 이라는 책을 한국 연합회 목회부 발간으로 출간하였다. 다분히 칼벵주의적 원죄론 사조에 확고히 기초한 죄론 및 구원론과 그와 직결된 그리스도의 타락전 인성론 (혹은 복합적 인성론)을 재림교회의 정통적인 입장으로 제시하는 논조를 담은 책이었다. 그러면서 진 주커 박사의 책에서 밝힌 내용들을 성경과 예언의 신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이설로 규정하는 주장을 하고 있었다. 그 주커 박사의 책을 자신이 거의 읽어보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자신있게 그러한 입장을 설파하고 있었는데, 나의 눈쌀을 지푸리게 만든 것은 이 목사도 자신의 의견과 다른 견해를 지닌 김중훈 목사를 “김중훈 형제”로 호칭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아마 이 주제에 대해 자신들과는 다른 입장을 견지하는 목사들을 이런식으로 부르며 대하자고 목사들끼리 약속이라도 한 느낌을 강하게 받으며, 정말 너무 지나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었다. 그런데 이 김명호 목사의 주장에 따르면, 교회내의 한 지회 성서연구소장이라는 요직을 역임하였던 진 주커 목사만 이설자가 될 뿐만 아니라, 위에 언급한 여러 명망있는 교회 지도자들도 모두 이설자가 된다. 그리고 이제 대총회장으로 당선된 테드 윌슨 목사도 이설자가 된다는 말인데, 그런 사람이 이 목회자가 몸담아온 재림교회의 우두머리로 선출되었으니 그에게는 진실로 경악할 만한 사건이 되겠다. 물론 개인들의 위치나 학위가 이설로 부터 보호해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을 이설자로 규탄하고자 할 때에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해야만 한다. 그런데, 김명호 목사의 이 책이 담고있는 내용과 주장은 지나치게 주관적인 견해가 많고 상대편의 입장을 곡해하며 제시하는 수많은 허수아비 논법을 사용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근래 서부쪽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접할 때, 이 분이 자신의 세미나들을 통해 주장하는 내용들로 인해 그 지방에 있는 한인 재림교인들 사이에서도 적지않은 분란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게 되면서, 북미주 교회내의 미국인 지도자들을 이설자로 규탄하는 이 분의 근시안적인 주장에도 문제가 많음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한인 재림 교회내의 지도자들이 표출한 이러한 바람직하지 못한 자세와는 달리, “그리스도의 인성에 대하여 교회가 어떤 공식적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까?” 라는 한 질문에 대해 대총회 성서 연구소장인 엔젤 로드리게 박사는 다음과 같은 답변을 이미 2003년에 성서 연구소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적이 있다.
“지난 수십년 동안 재림교회가 예수님의 인성에 대하여 토론을 많이 해 왔지만, 그 토론에서 들어난 여러가지 다양한 견해차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귀하가 이 주제에 대해 저 자신의 개인적 견해가 무엇인지 질문치 않고 교회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질문한 것은 아주 훌륭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는 귀하가 한 질문에 대해 완곡한 방법으로만 공식적으로 다루었습니다. . . .교회는 이 주제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허용하며, 이 주제에 대한 깊은 연구를 권장합니다. 하지만 이 주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개인의 입장을 강요하는 것은 지양합니다.” (출처: Christ’s Human Nature, Angel Manuel Rodriguez, Biblical Research Institute, 2003년 11월 13일)
한인 재림 교회내의 여러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그동안 보여온 반응과는 얼마나 대조적인 자세인가! 그리스도의 인성에 대한 로드리게 박사의 개인적인 견해 여부와는 상관없이, 그의 이러한 답변에서 우리는 신중하고 공정한 그리스도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들을 살펴보면서 한인 재림교인들과 목회자들이 그동안 견지해 왔던 자신들의 공정치 못했던 견해와 태도들을 성찰해 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고, 이 부족한 평신도는 한번 소원해 보게 된다. 「생애의 빛」과 강병국 목사를 편들고자 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들의 영혼을 위해서 그리고 미주 한인 재림교회라는 공동체가 그동안 정리하지 못했던 역사를 올바로 정리하고 새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위해서 말이다. 참고로 재림교회 안에서 벌어져 온 이 기독론에 대한 논쟁과 복음주의파 사조의 침투에 대한 역사에 대해서 알고 싶으신 분들은 데이브 페들러 장로의 「재림교회와 월터 마틴」 이라는 연구서를 참조해 보시길 권한다.
「생애의 빛」 독립선교 단체과 강병국 목사
그렇다면 「생애의 빛」 독립 선교단체를 이끄는 강병국 목사에 대해서 재림교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며 대해야 할 것인가?
나는 이 강병국 목사에게 있는 문제점은 위에서 언급한 김명호 목사와 그를 변호하는 이들에게서 엿보이는 문제점과 하등 다를바 없다고 본다. 모두들 예언의 신 말씀을 존중하고 따른다고 강하게 단언하면서도, 자신들이 지니고 있는 사견과 어긋나는 예언의 신 말씀들은 편리하게 간과하거나 아니면 자신들의 입장에 억지로 끼워맞추는 기막힌 해석들을 가하는 태도가 바로 그것이다. 단지 이들이 그렇게 요리하는 예언의 신 말씀 국면들이 서로 다를 뿐이다.
김명호 목사의 문제점은 그의 원죄론적인 죄관과 그에 기반을 둔 구원론과 (1900년대 초기에 재림 교회내에서 발생했으며 엘렌화잇이 이설로 규정했던) “성스러운 육체 운동(Holy Flesh Movement)”의 성화된 육체설과 비슷한 그의 논리에 있는데, 그러한 그의 입장과 도저히 융합되지 않는 예언의 신 말씀들을 그가 완전히 간과하거나 아니면 무리한 해석을 가하여 자신의 주관적인 이해를 합당화하는 경향이 바로 그것이다. 자신의 원죄론에 기초한 본성적 죄론을 합당화하기 위해, 구원과 밀접히 연결된 죄의 개념을 인간의 깨달음과 그에 따른 인간의 선택과 직결시켰던 엘렌 화잇의 글들을 비하하고 무시하는 태도 또한 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반하여, 강병국 목사에게 있는 문제점은 자신이 음성적으로 비치며 주장하고 있는 “분파적인” 교회관과는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엘렌 화잇의 글들이 자신의 주관적 생각과는 잘 맞아주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글들을 자기나름대로 무리하게 해석하고 적용하며 설파하고 있는데 있다. 그러한 목적으로 소위 엘렌 화잇이 로마린다 역에서 마지막 때에 재림교회의 가시적 교회 조직과 교회 지도자들이 몽땅 폭삭 망하는 이상을 보았다는 논지를 펴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그러한 엘렌 화잇의 글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단지 엘렌 화잇이 그러한 이상을 보았다고 전하는 어떤 한 사람의 사적인 보고만이 나돌 뿐인데, 사실 그런것은 믿을만한 것이 결코 되지 못한다. 교회에 대한 그의 여러 발언들을 내가 지켜보고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강병국 목사는 속으로 이 재림교회가 타락하여 완전히 바벨론화 되었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단지 그가 스스로 예언의 신 말씀을 신실히 따르고 존중한다고 공언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예언의 신 말씀이 이 재림교회를 바벨론으로 치부하는 짓을 명확하게 규탄하고 있기 때문에, 재림교인들에게 공공연히 그의 속마음을 정직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자신의 선교활동으로 재림신앙에 접하게 된 일부 개신교인들 앞에서는, 기존의 재림교회 조직을 교황권에 비교하면서 현 재림교회 지도층을 일종의 “왕권”으로 묘사하며 그들에게 가정교회를 권유하고 있는 바이다. 강병국 목사가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인 Hal Mayer (할 메이어) 및 John Grosboll (쟌 그로스볼) 같은 사람들의 분파적인 입장을 보아도 그것은 분명해 진다. 또 한가지 내가 느끼는 강 목사의 문제점은 재림교회와의 관계를 논할 경우 때와 장소와 대화의 상대방에 따라 변모하는 그의 부정직한 자세에 있다고 본다. 재림교인들이나 미국인 교회 지도자들을 상대로 말할 때는 자신을 아직도 확실한 재림교인으로 제시하곤 하지만, 일반 개신교인들과 목사들을 향해서는 자신이 어느 교단에도 속해있지 않고 광야에서 초교파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정통적인” 기독교의 목사로 제시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러한 자세는 고명한 재림 진리의 삶과 가르침을 전한다는 사람과 선교단체에는 지극히 걸맞지 않는 부정직한 자세인 것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한 고명한 목적을 위해서는 그 어떤한 거짓말도 필요에 따라서는 할 수 있다는 태도이기에, 나는 이러한 그의 태도를 죄로 규정하는 편이다.
하여튼 여러 다른 점들도 있지만 일약하고 이러한 실질적인 문제들이 「생애의 빛」과 강병국 목사에게 존재한다. 이러한 그의 자세 때문에, 그의 오랜 선교 역사에 비례하지 못한 결과를 그가 산출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 한국의 개신교 목사들을 많이 모아 세천사의 기별을 전한다고 열렬하게 홍보를 하고 있음을 안다. 하지만 그 「생애의 빛」이 과거에는 어느 지역에서 불같이 선교활동의 수확을 거두고 있다고 하다가 그것이 결국 사그러들어 없어져 버리고, 또 다시 어느 지역에서 또 큰 수확을 거둔다고 하다가 그것도 또 용두사미격으로 없어져 버려 지속적인 열매의 증가를 거두지 못함고 있음을 목격하게 되는 것이다. 시리즈로 크게 수확을 거두는 것 같지만, 결국 그렇게 되지 못하고 사그러지는 그러한 결과의 연속만 있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그 목사의 재능을 보면 분명히 크게 선교적 열매를 수확하고 누적할 충분한 자질이 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것이 그의 현실이다. 그에 비해 그 보다도 부족한 재능을 지닌 덕 베철러 목사의 선교 활동과 그가 이끄는 「어메이징 팩트」 선교기관의 열매를 나는 비교해 보게 되었다. 강병국 목사의 선교기관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결과를 지속적으로 수확하고 누적하고 있는 바이다. 이런 현상을 비교하면서 내가 곰곰히 생각하며 내린 결론은, 강병국 목사의 바람직하지 못하고 겸허하지 못한 자세와 원칙이 부실한 방법들 때문에 영혼이 계속 다치게 됨으로 하나님께서 진정한 축복하심이 함께 해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의 영적인 위치에 있다면 당연히 감지하고 피해야만 될 지극히 인간적인 실수로 인해, 그의 가르침을 흠모하고 따르던 일반 개신교 평신도들과 한 선교사 가족이 크게 낙망하여 그를 통해 전수된 재림신앙의 가르침뿐만 아니고 예언의 신 말씀조차 저주하고 떠나간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나는 그 영혼들을 다시 재림신앙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정말 너무나 가슴이 쓰려서 잠을 잃은 경험도 하여 보았다. 지금도 나는 그들을 가끔씩 만나면서 재림신앙이나 재림교회를 언급도 하지 않고 그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그러면서 상실된 그 영혼들을 하늘에 맡기면서도, 한 편으로는 잃어버린 귀중한 기회를 생각하게 되어 너무 가슴이 답답해져서 회피하고 싶은 생각이 자주 들곤 한다. 영혼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지 않고 자신과 자신의 선교단체로 인도하여 묶어 두다가 벌어진 현상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사실 따지고 보면 한인 교회내의 유명하다는 목회자들에게도 자주 볼수 있는 경향이다.
과거를 돌아보면 강병국 목사 존재는, 그와 비슷한 경향을 지닌 할 메이어 및 쟌 그로스볼 등의 경우 처럼, 오랫동안 교회안에서 재림교회의 부흥과 개혁을 위해 온갖 수모를 격으며 정진해온 많은 목회자들과 평신도들 및 지도자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해온 존재들이었다. 물론 자기가 재림교회안에서 원래의 순수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일했고, 얼마전 부터는 「마지막 세대」라는 뉴스레터를 발간하여 많은 한국인 재림교인들의 가정으로 우송하여 왔다. 하지만, 그는 그가 지니고 있는 여러 바람직하지 못한 누적된 잡동산이 자루때문에, 그가 주장하는 것들이 호소력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교회안에 남아 인내를 가지고 봉사하며 노력하는 여러 진실된 성도들의 노력에 불필요한 거침돌만을 놓아온 것이 현실인 것이다. 격전장에서 도피하여 멀리서 싸운다고 소리치는게 정말 격전장에서 싸우며 쓰러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그가 생각했는가? 그리고 그렇게 쓰러져간 우리들이 그의 행적을 고맙게 여긴다고 그가 정말 생각하는가?
아마 「생애의 빛」과 강병국 목사는 이번에 테드 윌슨 목사가 대총회장으로 선출된 것을 보고 분명히 기뻐했을 것이다.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이 테드 윌슨 목사 같은 인사들의 이름을 언급한 적이 여러번 있음을 읽었기에 그렇다. 하지만 그가 한가지 간과할지도 모르는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 점이다. 어려운 오랜 기간 중에도 교회안에서 꾸준히 인내를 가지고 교회의 부흥과 개혁을 위해 투신해온 테드 윌슨 목사나 다른 여러 인사도 이 필자가 지니고 있는 견해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강병국 목사와 같은 이들의 존재와 역할이 교회의 사업에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할 뿐아니라, 오히려 일종의 해악과 방해가 될 뿐이라는 점을 뼈져리게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테드 윌슨 목사의 대총회장 선출에 대해 그가 기뻐할 일이 못된다고 나는 생각하는 바이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필자의 이글은 재림교회의 목회자들은 물론 「생애의 빛」측에도 불편한 글이 될 수 밖에 없다. 사실 이러한 글은 필자인 나 자신에게도 적지않게 불편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한번 써야 될 글이었기에 이렇게 밝히기로 했다.
김정대(JUSTIN KIM) 교우는 뉴저지 포트리 교회에 출석하는 평신도로 현재 재림 신앙과 신학 사이트의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