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문창길(CHARLES MOON) 목사의 저서 「크리스천의 필수지식」 제2부 “성경의 가장 영광스러운 성육신 진리” 1장에서 발췌한 글이다. 재림신앙과 신학 블로그 사이트에 게재하도록 허락해 주신 저자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이 책을 구입하기를 원하는 분들은 한국이나 미주의 시조사로 연락하시기 바란다.
A. 서 론
지상의 추수를 거두실 큰 날을 앞두고 그리스도는 그의 백성들에게 주실 특별한 경고로 요한계시록에 세 천사의 기별을 예언하셨다 (계 14:6-12). 그 첫째 천사의 기별은 1840-44년에 일어났던 세계적 재림운동을 통하여 성취되었다. 그 천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려라.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가 이르렀다.”고 외쳤다. 그 기별은 이 시대를 위하여 주어진 특별한 기별로서 세계적으로 선포되었으며 거기에 하나님의 특별한 능력이 수반되었다.
둘째 천사의 기별은 1844년 여름부터 주어진 바벨론이 무너졌음을 경고하는 기별이었다. 영적 회복을 위하여 주신 하나님의 경고를 신구 각파 교회들이 거절하므로 배교와 세속화, 혼란과 영적 죽음이라는 참혹한 결과들이 초래된 사실이 선포되었다. 바벨론의 진실은 요한계시록 17장에 한 음녀의 표상으로도 묘사되었다. 그러나 그 바벨론 가운데에 하나님의 백성이 있을 것이며 거기서 나오라는 기별이 동시에 주어졌다.
셋째 천사의 기별은 1844년 가을 그리스도가 마지막 속죄를 위하여 하늘 지성소의 문을 여시고 들어가셨을 때에 그 열려진 지성소의 문을 통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 앞에서 행하시는 그리스도의 중보봉사에 관하여 흘러나오는 특별한 빛의 기별이었다. 그리스도의 하늘 성소봉사의 진리는 첫째 천사와 둘째 천사의 기별을 통해서도 반영된 것이었지만 특별히 셋째 천사의 기별을 통해서는 더욱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이 언급되었다.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의 선포에 있어서 재림교회 선구자들은 장구한 세월동안 암흑의 세력에 의해서 유린되어 온 안식일 계명의 회복에 열중한 나머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에 있어서 그 한편을 다른 편보다 더 강조하므로 양편에 유지되어야 할 균형을 잃게 되었다. 본장에서는 그 잃게 된 균형을 바로 잡기 위하여 1888년 미네아폴리스 대총회에서 와그너와 존스가 어떠한 노력을 하였으며 그 노력으로 셋째 천사의 기별이 어떻게 재확인 되었는가를 진술하려고 한다.
B. 셋째 천사의 기별을 재확인 한 엘렛 와그너
1888년 미네아폴리스 대총회에서 우리 재림교회의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 사건에 크게 역할을 한 첫째 강사는 캘리포니아 주의 한 출판사(Pacific Press)에서 일하는 시조 잡지 편집인 엘렛 와그너 (Ellet J. Waggoner 1855-1916)였다. 와그너는 미시간 주 배털클릭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의학을 전공하였으며 그리고 베틀클릭위생병원의 의사로서 일한 경력을 가졌었다. 그는 의사보다 전도를 열심히 한 신학자이기도 하였기 때문에 1884년 그의 아버지가 일하고 있는 태평양 인쇄소의 부편집인이 되었다.
그는 많은 글을 써내었고 책도 여러 권 저술한 저자이었지만, 1888년 미네아폴리스 대총회에서 그의 동역자 알론조 존스(Alonzo T. Jones 1850-1923)와 같이 이룬 업적으로 인하여 그의 이름은 더욱 유명하게 되었다. 와그너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란 오로지 그리스도께서 죄의 육신을 취하셨음을 증언하는 복음서에 기초하여 파악하고 경험할 수 있는 진리임을 발표한 재림교회의 최초의 신학자였다.
와그너가 파악한 그리스도의 인성과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그리스도는 신성을 가지신 분이시며 그의 신성은 인성으로 가리어졌다. 그분은 우리와 같이 피와 살을 가지셨으며 유전의 영향을 받은 육신을 지니셨다. 왜냐하면 그분은 죄의 궁지에 빠져 있는 인류를 구하고자 자원하여 죄의 육신을 취하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를 이해하고 동정하실 수 있는 우리의 가족이 되신 그분을 믿고 의지함으로 하나님의 의롭다하심을 입을 수 있게 되었다.
와그너에게 있어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란 오직 이와 같은 그리스도론에 기초하여 파악할 수 있는 진리이었다. 그의 그리스도론은 엘렌 화잇의 그리스도론과 완전히 일치된다. 그 총회에서 그가 그의 첫째 의무로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확인시키는 작업부터 시작하려고 한 것은 엘렌 화잇의 그리스도론을 재확인하려고 하는 데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그렇게 함으로 다만 그녀의 그리스도론을 기초로 삼고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기별을 전하고자 하려는 데에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와그너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확인 시키는 작업부터 시작하였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십니까?”하는 질문을 함으로 그는 회중을 성경진리로 인도하려고 하였다. 이러한 질문은, 오늘 우리들에게는 특별한 자극이 될 수 없는 것이지만, 그 당시의 대총회장 버틀러(George Butler)와 그 다음 자리의 스미스(Uriah Smith)는 아리우스주의 사상(그리스도는 원래 보통 사람이었으나 성령에 의해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셨다는 사상)을 아직도 버리지 못한 사람들이었으며 그들과 같은 사상을 나누는 동료들은 와그너의 발표에 크게 반발하였다. 그 강사에 대한 이러한 반발은 그의 강의가 마치는 날까지 계속되었다.
그러나 와그너는 그리스도와 하나님이 동일한 존재임을 확인시키는 일이 절대적으로 필수적임을 인식하고 그 일을 계속하려고 하였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같이 신성을 가지신 존재가 되시므로 그분은 죄인들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의롭게 하실 수 있으며 생명의 구세주가 되실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다음 작업으로 와그너는 그리스도의 인성을 확인시키는 일을 하였다. 총회 참석자들의 대부분은 전통적 재림 신앙을 지켜온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리스도가 인류의 타락한 육신을 취하고 오셨다는 사실을 부정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바로 인식시키는 일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진리를 깨닫게 하는 데에 불가결한 기초가 되는 것이었다.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는 의미를 밝히기 위하여 와그너는 로마서 8:3-4을 인용하였다. 우리 인류는 죄로 인한 타락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의 의를 이룰 수 없는 궁지에 빠져 있음을 하나님은 이해하고 계셨으며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위해서 그분의 아들이 성육신의 방법을 취하도록 하셨다. 다시 말하면 자기 아들을 죄 많은 인간들의 그 일원으로 보내시고 우리의 죄 값을 그분에게 담당시켰으며 우리가 이룰 수 없는 율법의 의를 우리 대신으로 이룰 수 있도록 인도하신 것이다.
그리스도가 취하신 육신이란 죄가 없는 육신이 아니었으며 “아브라함의 자손”또는 ”다윗의 자손“으로 성경이 나타낸 바와 같이 타락한 인성에 속한 모든 연약함과 죄의 경향들을 그대로 가진 육신이었다. 그리스도는 죄가 없으신 분이지만 그분에게 죄의 육신이 입혀졌으며 그리고 또한 죄인으로 정죄된 것은 우리가 의롭게 되도록 하기 위하심이었다고 선언하였다. 그리고 와그너는 이 사실을 다시금 바울의 글을 가지고 확증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분에게 우리 대신으로 죄를 씌우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고후 5:21)라고.
그러나 그리스도는 육신의 연약함 가운데서도 한순간도 죄의 욕망에 사로잡히지 아니하셨으며 인간 육신이 당하는 모든 고통을 경험하셨다. 오늘 우리는 어떻게 죄의 경향과 유혹들을 이길 수 있겠는가? 만일 우리가 진정으로 불경건과 세상 정욕을 정복하기를 소원한다면 그분은 우리에게 신성의 능력이 얼마만큼 필요한 것인가를 아시는 분이시므로 우리들에게 우리가 구하는 것 이상으로 주실 수 있음을 설교하였다.
와그너는 죄의 권세를 정복하기 위하여 그리스도는 죄의 육신으로 오셔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그분이 그 육신의 죄를 정복하실 수 있었으므로 이제 그분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분의 능력을 허락하실 수 있게 되었음을 언급하였다. 그리하여 죄의 육신에서 죄 없는 생애를 사신 그리스도가 가지셨던 그 같은 거룩한 능력은, 그리스도가 내재하는 죄인이 유혹을 극복하며 죄의 권세를 정복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상과 같은 와그너의 그리스도의 인성론은 자연적으로 우리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진리에로 인도하였다. 인류를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의 역사에 있어서 그분의 신성과 인성은 결코 분리될 수 없었다. 그리스도는 자신이 완전히 타락한 인류의 한 몸이요 가족이 되어 주셨으므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그분은 우리 안에 임하실 수 있으며 단순히 법적으로만 죄의 용서를 허락하실 뿐만 아니라 모든 불의에서 정결케 하시는 일까지도 역사해 주실 수 있게 된 것이다(요일 1:9).
와그너가 1888년 미네아폴리스대총회에서 성취시킨 큰 업적이란 재림교회 역사에서 처음으로 신성과 죄의 육신을 가지신 그리스도에 의해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진리를 규명하였다는 데에 있었다. 16세기 종교 개혁을 인도한 루터(Martin Luther)에게 있어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란 순전히 우리 몸 밖에서 이루어지는 법적 거래에 불가하였지만 와그너에게 있어서 그것은 한 발자국 더 나아가서 법적인 거래인 동시에 우리 몸 안에서 우리를 의로운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의 은혜로우신 역사까지 포함되었다는 데에 있었다.
사실, 와그너는 16세기 종교개혁 이상으로 더 위대한 종교개혁 운동에 이바지한 사람이 되었다. 와그너는 신성과 죄의 육신을 가지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진리가 가능할 수 있음을 선포함으로써 재림선구자들이 잃었든 셋째 천사의 기별의 “하나님의 율법과 예수 믿음”과의 균형을 다시금 바로 잡았으며 셋째 천사의 기별을 재확인시키는 데에 공헌한 한 선구자가 되었다.
C. 와그너의 발표에 협력한 동역자 알론조 존스
1888년 미네아폴리스 대총회 강사들 가운데 와그너의 발표에 협력한 동역자 알론조 존스가 있었다. 그는 와그너와 함께 시조 잡지를 위하여 일하고 있었던 부편집인이었다. 그 두 사람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기별을 발표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긴밀히 협력하였다. 그 총회에서 존스가 발표한 내용은 대총회 정기 간행물(Review and Herald)과 셋째 천사의 기별이란 제목으로 가지고 다른 총회에서 발표한 성경연구들에 의해서 우리는 그가 발표한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며 요약할 수 있게 되었다.
존스는 나이 20에 군에 입대하여 3년간 복무하였다. 그의 군대생활을 통하여 그는 훗날의 사역을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그의 동료 군인들이 여가 시간을 오락을 추구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 그는 홀로 재림교회의 출판물과 성경을 읽는 일에 열중하였다. 제대하자 그는 바로 침례를 받고 재림교인이 되었다. 그리고 미국 서부지역의 설교자로 부르심을 받았으며 그 후 1886년 그는 시조 잡지의 부편집인으로 채용되어 와그너와 같이 일하는 동역자가 되었다.
존스의 그리스도론도 역시 와그너와 엘렌 화잇과 완전히 일치하고 있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속성을 지니신 분으로서 영원 전부터 자존하신 분이셨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와 같은 육신과 피를 취하신 분이심을 재확인함으로 와그너가 발표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진리를 더욱 강화시켰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존스는 그리스도의 인성을 더욱 보강시키는 작업을 하였다.
사탄은 인류의 타락한 죄의 육신을 자기의 요새로 삼고 거기서 인류를 지배하려고 하였다. 그리스도는 사탄을 그가 자리 잡고 있는 그 장소에서 만나며 거기서 사탄을 격퇴시키고 거기서 인류를 구원코자 하시려는 목적을 위하여 아담의 타락전의 육신이 아니라 타락후의 육신을 취하셨다. 그분은 천사들을 구하려 오신 것이 아니라 율법 아래 있는 사람들을 구원하고 구속하기 위하여 오셨으므로 율법 아래 있는 사람의 신분으로 오셨다.
존스는 분명히 그리스도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육정(passion)과 성향(tendency)을 가진 사실을 언급하였다. 진실로 예수 그리스도의 육신은 우리의 육신이었으며 그분 안에 우리 육신 가운데 있는 모든 것들이, 죄를 향하여 달려가는 성향들 까지도 들어 있었다. 그러나 그분의 거룩한 마음은 죄를 허락하지 아니하셨다. 그분은 우리의 육신을 취하셨지만 우리의 정욕과 육정의 동참자는 되지 아니하셨다.
존스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죄의 육신의 옷으로 가리게 하신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이와 같이 설명한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독생자가 죄의 육신을 취하도록 허락하신 것은 죄의 타락으로 궁지에 빠져있는 인류를 대신하여 죄 값을 치르고 그분이 얻은 율법의 의롭다함을 그분을 의지하고 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은혜로 그저 나누어 주도록 하려는 데에 있었던 것이다.”라고.
그리고 그분의 신성이 인성으로 가리어짐으로 그분은 타락한 인류와 접촉할 수 있었으며 연약함과 죄의 상태 가운데 있는 사람들과 교통하실 수 있었다. 만일 그분이 하늘의 영광으로 옷 입은 그대로 오셨다면 그분의 임재를 우리는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스도는 육신을 취하셨지만 육신을 따라 살지 아니하고 성령을 따라 생애 하셨으며 죄와 사탄을 성공적으로 저항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음을 보이신 것은 그분의 뒤를 따라오는 제자들에게 죄를 정복할 수 있음을 모범으로 보여 주신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리스도는 죄의 육신을 취하시므로 죄 그 자체를 나타내기보다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권능,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음을 제시하셨다 (롬 8:2-4).
이와 같이, 그리스도가 나타내신 경험들을 자신들의 것으로 간절히 갈망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분께서 요구하시는 것이란, 저들이 주님으로 모시는 그리스도가 저들의 전부를 소유하실 수 있도록 허락하는 일이라고 존스는 설교하였다. 그분 안에 하나님이 계셨던 것과 같이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계서야 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고난과 시련들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품성이 형성되어 가야 한다. 그것은 인성과 신성의 협력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며 그것은 하나님의 신비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신비는 복음 가운데 감추어져 있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셋째 천사의 기별이라고 존스는 언명한다.
그런데 이 신비와 관련하여 많은 신자들이 매우 심각한 그릇된 사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존스는 언급한다. 저들은 회심하였을 때 저들의 옛 죄의 육신이 제거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다시 말하면 옛 육신에서 완전히 해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아니하며 옛 육신의 약점들이 그대로 자신들에게 남아 있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저들은 희망이 없는 사람으로 크게 낙심하게 된다.
존스는 회심을 이와 같이 설명한다. 회심이란 새 육신으로 옛 심령 위를 덮어씌우는 것이 아니라 한 새 심령을 그 옛 육신 속에 심는 일이며 구원과 승리란 인간 본성을 제거시키므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영적 본성을 받아들이므로 거기에 자신을 복종시키고 지배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에도 우리가 육신을 새롭게 함으로써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써 변화되는 것이라고 기록되었다(롬 12:2).
D. 결론의 말
1888년 미네아폴리스 대총회에서 설교한 두 젊은 편집인 와그너와 존스는 재림선구자들에 의해서 셋째 천사의 기별의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의 잃었던 균형을 바로 잡았으며 셋째 천사의 기별을 재확인시키므로 재림교회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큰 공적을 남겼다. 비록 그들에 대한 강력한 반발도 있었지만 저들의 배후에는 엘렌 화잇이 있었으며 그녀는 그들을 변호하고 보호하였다.
와그너와 존스가 전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기별이란 우리가 오직 신성과 죄의 육신을 가지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의롭다하심을 입을 수 있다는 셋째 천사의 기별이었다. 저들이 발표한 복음 진리는 재림교회의 전통적 신앙이었으며 이 시대에 선포되어야 할 기별이었으므로 저들은 다음에 열릴 대총회와 사역자 집회와 천막 집회들의 주 강사로 계속 초대되었다. 엘렌 화잇은 1991년 말 호주로 떠나는 날까지 저들과 동행하고 저들의 복음 활동을 지원하였다.
1888년 대총회의 날로부터 수년이 지나서 엘렌 화잇은 그 총회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다시금 회상하면서 배털클릭교회 앞으로 보내는 편지 에 이와 같이 기록하였다. “주님께서 그분의 크신 자비로 와그너와 존스 목사를 통하여 가장 귀중한 기별을 그의 백성에게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종들에게 예수님이 나타내신 한 증언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명확한 말로 셋째 천사의 기별이었습니다.”
존스와 와그너의 기별에 대하여 엘렌 화잇이 이처럼 특별한 주목을 환기시킨 것은 이유가 전혀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 존스 목사와 와그너 목사도 원수의 유혹을 받고 넘어질 수도 있음을 염려하고 기록한 편지 일 수도 있었다. 설령 저들이 그렇게 된다 할지라도 저들이 하나님으로부터 기별을 받지 아니하였다든가 혹은 저들이 성취시킨 업적이 모두 잘 못된 것으로 증명될 수는 없음을 말하는 증언으로 이해된다.
사실, 엘렌 화잇이 염려한 것은 현실로 나타났다. 그 두 목사가 실수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저들의 기별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들의 기별을 대신하는 새 기별을 구하였다. 이와 같은 생각과 태도에 대하여 엘렌 화잇은 이러한 태도는 하나님의 영의 계시에 기초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치명적 망상이라고 언급하였다.
와그너는 1888년의 대총회가 끝나고 약 3년이 지나서 영국으로 건너갔으며 그 나라에서 10여 년간 동안에 현대진리 잡지의 편집인과 합회장의 직분을 맡아 사역을 하였다. 그리고 미국으로 귀국하였을 때 그는 가정문제로 인하여 이혼하고 재혼하였다. 그는 교단의 사역에서 물러서야 하였으므로 켈로그(J. H. Kellog) 의사 밑에서 배털크릭대학의 교수로서 여생을 보냈다.
존스는 1892년 와그너가 영국으로 떠난 후에 1888년 미네아폴리스 대총회에서 그들이 성취시킨 업적의 뒤처리를 혼자 떠맡아야 하였었다. 그는 셋째 천사의 기별의 전문가로서 존경을 받았으며 대총회가 열릴 때마다 그 제목으로 성경연구를 지도하는 주 강사로 추대되었다. 1889년 그는 종교자유부의 기관지(American Sentinel)의 책임자로, 1897년 대총회 상임임원이며 동시에 대총회 기관지(Review and Herald)의 편집장으로 선출되었다. 1901년에는 캘리포니아 합회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리고 1903년 대총회 종교자유부의 책임자로 선출되었을 때 그는 그 책임을 받아들일까 받아들이지 아니할까를 망설이다가 그 임명을 거절 하고 배털클릭의 켈로그(J. H. Kellog) 의사 밑으로 들어가 그와 함께 일하기로 결정하였다. 켈로그 의사의 감화 밑에서 존스는 재림교회의 사역에서는 손을 완전히 떼었을 뿐만 아니라 교단 지도부와의 관계도 악화되었다. 1909년 그는 교단에서 제명되는 불행을 경험하였으나 그는 1923년 배털클릭에서 삶을 마치는 날까지 재림교회와 화합하려는 노력을 하는 삶을 하였다.
역사는 반복한다. 엘렌 화잇이 염려하고 두려워하였던 일은 그 당시역사에 있어서 현실로 나타났다. 또한 그 같은 역사는 오늘 우리 시대의 현실로서도 반복될 수 있는 것이다. 어찌하여 오늘 우리의 많은 형제들은 1888년에 재확인 되었던 셋째 천사의 기별을 잊으려 하며 복음기별을 거부하는 신 신학의 사상에 동조하고 있는 것인가?
오늘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주시는 영원한 복음인 셋째 천사의 기별로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그 기별을 위하여 재 헌신 할 것을 결심하기를 호소 드린다.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인성을 통하여 그분과 한 몸으로 연결되며 그분의 신성을 통하여 하나님과 연결되는 놀라운 축복과 은혜 가운데에 설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축원한다.
(참조: “죄의 육신”이란 용어는 죄의 결과에 영향을 받은 연약한 육신에 대한 성경적, 교리적 표현이며, 죄의 유무에 대한 표현이 아님)
참고 문헌
SDA Bible Commentary vol. 5, 1980.
Ron Duffield, The Return of the Latter Rain, 2010.
E. J. Waggoner, The Gospel in the Book of Galatians, 1970.
문창길(CHARLES MOON) 목사는 1962년 도미하여 덴버신학대학(M.R.E.), 앤드루스신학대학(B.D.),매코믹신학대학원(D.Min.) 등에서 수학하였다. 1972년 시카고 지역에서 조직된 한인교회의 초대목사로 시작하여 1981년 하와이 호놀루루 교회, 그 후에 캐나다 토론토 교회 등에서 목회에 임했다. 토론토 교회에서의 마지막 사역을 마치고 1996년에 정년 은퇴한 후, 건강 생활 연구, 저술과 교편 생활 및 지역 사회 봉사에 임하였으며 더불어 중국에 수차례 오가며 성경과 건강 생활을 가르쳤다.